이 내용은 개인적인 제작 과정을 기준으로 쓰여진 내용입니다. 제작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악기 제작가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제작가들이 본인 고유의 악기 모델을 만든다. 이미 400년 이상 만들어온 악기이기 때문에 이전 제작가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을 참고하여 조금 더 나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 현대 바이올린 제작가들은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한다.
1. 음향에 관한 부분
악기의 음향에 관한 부분은 전문 제작가와 과학자의 협업 등을 통해 꽤 오래전부터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악기가 가지고 있는 음향적인 특성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었고 이런 연구들을 통해 나온 결과를 다시 악기 제작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지속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를 악기 제작에 반영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악기는 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각각의 나무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의 차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악기 제작 과정에 이런 데이터를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 제작가의 경우 악기를 만들면서 지켜야 될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무모한 시도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런 음향적인 연구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마 클라드니 패턴을 이용한 연구일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특정 주파수의 진동을 통해 악기의 앞판이나 뒤판의 진동되는 부분과 진동이 되지 않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참고> http://newt.phys.unsw.edu.au/jw/chladni.html
그리고 최근 악기 제작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클라드니 패턴을 이용하는 경우보다는 임팩트 해머를 이용한 악기 고유 진동수를 측정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아래 사진 참조>
개인적인 음향 데이터 수집을 위한 장치
임팩트 해머 등을 사용하여 악기에 충격을 가해 생기는 진동을 수집하여 악기의 고유 주파수 특성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런 수치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악기의 그래프를 비교하여 다시 깍거나 하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특히 전문 제작가의 악기의 경우에는 절대 피하는 것이 좋다.
위의 장치를 통해 수집한 고유 주파수 특성 그래프
제작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기가 만든 악기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제작 노트에는 악기의 아칭(arch)이나 두께 나무의 무게 등을 기록하여 자신만의 악기 제작 데이터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제작한 악기의 치수 등을 적은 자료
이런 음향 자료의 수집과 악기를 제작하면서 제작 노트를 만드는 이유는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자신이 만든 악기를 분석하고 더 나은 악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한 클라나드 패턴이나 주파수 특성 데이터 모두 제작 악기에 관한 자료 수집을 위한 용도이고 이런 수치가 악기 제작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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